다이어트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

당뇨, 근골격계 통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고지혈증까지

안녕하세요. 하늘벗한의원의 김이종 원장입니다.

오늘은 다이어트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

성인병하면 흔히 당뇨, 혈압, 고지혈증이 생각납니다. 이는 대사증후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함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당뇨는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상태를 의미하며, 혈중 당 농도가 높아져 신장에서 여과된 후에도 당이 남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기능이상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1형과 2형으로 나뉩니다 .

(1) 인슐린의 역할과 당뇨병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열쇠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인슐린이라는 열쇠가 세포의 수용체라는 자물쇠와 결합하여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갈 수 있게 합니다.

출처 : https://www.weightlossresources.co.uk/body_weight/insulin-resistance.htm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문제로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아 세포의 포도당 게이트를 열어줄 열쇠가 없어서 포도당이 그대로 혈중에 남아 있는 상태가 됩니다. 요즘에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형 당뇨병은 자물쇠(세포 수용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슐린이라는 열쇠가 가서 결합하려 해도 세포가 열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역시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머물러 혈당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경우를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2) 당뇨병의 증상과 진단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혈당이 많이 오르면 갈증, 잦은 소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망막병증, 신기능 장애, 신경병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액 검사로 진단하며,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 진단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많아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동시에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mg/dL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3) 당뇨병의 치료와 예방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며, 2형 당뇨병은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여 추가로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2형 당뇨병은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발생합니다. 높은 당을 자주 섭취하면 인슐린과 수용체가 과도하게 사용되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남은 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며, 이는 세포 형태를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당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핵심은 규칙적인 식습관과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드는 기초 작업입니다.

2. 근골격계 통증

살을 빼면 근골격계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비만이 무릎 관절염 뿐만 아니라 허리, 목, 어깨, 손목, 발목 등 여러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지 않나요? 다이어트가 이러한 근골격계 통증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이 논문은 비만으로 인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있어서 다이어트의 효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상: 골관절염을 가진 454명의 55세 이하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BMI 27-41)

방법: 식이조절+운동, 식이조절만, 운동만으로 구분된 그룹

결과:

식이조절+운동 병행군이 가장 큰 효과를 보였고, 18개월 후 10.6kg(11.4%) 체중 감량

식이조절만 진행한 그룹은 8.9kg(9.5%) 감량

운동만 진행한 그룹은 1.8kg(2.0%) 감량

결론: 통증이 45% 개선되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 IL-6이 16% 감소, 신체 기능 향상

논문에서 재밌는 것은 체중을 10% 줄이면 통증이 50% 가까이 감소한다는 점입니다. 5% 정도 줄였을 때는 통증이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10% 정도 줄여야 통증도 줄고 신체기능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먹는 것을 줄이는 것입니다. 운동만 한 그룹은 1.8kg 감량되었고, 다이어트만 한 그룹은 8.9kg가 감량 되었습니다. 그리고 식이조절과 운동을 모두 한 그룹은 10.6kg 감량 되었습니다. 대충 8.9(다이어트만)+1.8(운동만)=10.7인데 거의 비슷하죠? 역시 핵심은 먹는것을 줄여야 합니다.

(2) 허리통증: 디스크, 척추협착 등

비만은 척추 정렬에 변화를 일으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부 비만은 요추의 전만을 증가시켜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 압력을 높여 추간판 협착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152994301631110X

(3) 각종 관절 통증 : 손목, 발목, 어깨, 팔꿈치 등

비만 환자는 다양한 관절 통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체내 염증 물질이 증가해 국소 부위의 과사용이 염증을 유발하고, 테니스 엘보, 드퀘르뱅, 견관절염, 족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섬유근육통을 겪던 한 환자는 체중 감량만으로도 통증에서 벗어났습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섬유근육통이나 근막통증 증후군을 호소하는 비만 환자는 체중 감량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골격계 통증 질환도 다이어트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이 비만과 관련이 있다면, 다이어트를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다낭성 난소 증후군 (Polycystic Ovarian Syndrome, PCOS)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입니다. 과거에는 생소한 병명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환자가 알고 있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의 첫 번째 치료 방법이 다이어트입니다. 이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발생 기전과 인슐린 저항성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1) 개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난소의 남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경 이상(희발 월경 또는 무월경)

불임증

남성형 다모증

비만

비만은 증상이기도 하면서 원인 제공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낭성'이라는 명칭처럼 난소 주변에 낭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초음파로 확인됩니다. 이는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배란이 되지 않고 난소 주변에 낭종으로 자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 원인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 어렵고 여러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납니다. 특히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 이상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안드로겐 과다 혈증과 인슐린 저항성 등이 문제를 동반해 내분비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3) 증상

증상은 각각의 원인에 따라 나타납니다.

이상 월경/불임: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 이상

다모증/여드름: 고안드로겐혈증

비만/당뇨병: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

자궁 내막 증식증/자궁 내막암: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만성 무배란으로 에스트로겐 상승이 지속되면서 프로게스테론의 보호 작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궁 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출처 : https://mapleleafmedical.com.au/blog/2019/9/21/pcos-polycystic-ovary-syndrome

(4) 치료

비만 환자에게는 다이어트가 일차적 치료법으로 권장됩니다. 2-4주의 식이 요법으로 체중이 감소하면 생리 불순과 남성형 다모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아니더라도 약간 비만한 여성의 생리 불순도 다이어트 과정에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한 달에 두 번 생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체중 변화에 따른 적응 과정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 생리가 지나치게 빈번하거나 양이 많다면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4. 고지혈증 (Hyperlipidemia)

고지혈증은 혈액 내 지방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존재하여 혈관 벽에 쌓이고, 이로 인해 염증을 일으키며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이를 비정상적인 혈액 내 지질 상태를 나타내는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으로도 표현합니다.

(1) 진단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통해 판단됩니다: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하

LDL 콜레스테롤: 100mg/dL 이하

HDL 콜레스테롤: 6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하

흔히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이는 LDL은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하고, HDL은 혈관내 콜레스테롤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동물성 고기에 포함된 포화지방이 L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출처 : https://kauveryhospital.com/blog/family-and-general-medicine/hdl-and-ldl-do-you-know-the-difference/

체내에 잉여 포도당이 쌓이면 이는 중성지방형태로 변하여 체내 지방조직으로 저장되며, 심혈관 및 말초 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입니다.

자, 콜레스테롤은 나쁜 지방 음식을 먹었을 때, 중성지방은 포도당이 쌓였을 때 생긴다고 했습니다. 이는 비만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마른 사람 중에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대부분 유전적 문제나 근육은 낮고 체지방이 높은 상태, 즉 마른 비만이라고 불리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수적입니다. 다이어트 후에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치료: 식이요법/운동/약물치료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핵심은 역시 식이요법입니다. 탄수화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등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과 체지방률이 정상 수치로 개선되면 고지혈증은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변화가 충분하지 않다면, 스타틴과 같은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으니, 이 때는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다이어트와 건강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과정입니다. 이는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비만은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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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not a short term diet.

It is a long term lifestyle change.

단순히 짧은 기간 살을 빼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의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